목차· 창고에 숨어 있던 존재· 아이의 눈높이로 찍은 화면· 사십 년이 지워내지 못한 장면E.T. 는 지난 주말 밤, 아내와 거실 소파에서 다시 본 영화입니다. 처음 본 것은 스무 살 무렵이었으니 사십 년 가까이 지났습니다. 그때는 친구들과 극장에 갔고, 표를 사려고 한 시간 넘게 줄을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. 이번에는 화면이 훨씬 작은 텔레비전이었는데도 손끝의 움직임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. 저는 요즘 영화를 볼 때 아이의 시선이 어디에 머무는지를 먼저 봅니다. 딸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습관이 생겼습니다. 이 글에서는 창고에 남겨진 존재와 소년이 나눈 약속, 아이의 눈높이로 찍은 화면의 힘, 그리고 이 작품이 남긴 기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.창고에 숨어 있던 존재이야기는 부모가 갈라서는 집에서 시작합니다. 소..
목차· 서른 해를 건너간 하루· 부모를 다른 눈으로 보는 일· 규칙을 지킨 각본의 힘백 투 더 퓨처는 지난 금요일 밤, 아내가 먼저 잠든 뒤 거실에서 혼자 본 영화입니다. 십 년 만에 다시 봤습니다. 처음 본 것은 고등학생 때였고, 그때는 영화관 앞에서 표를 구하지 못해 다음 회차까지 기다렸습니다. 이번에는 화면 아래 자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 젊을 때는 자막을 읽지 않고 장면만 따라갔는데, 지금은 대사 하나하나가 다르게 들립니다. 이 글에서는 서른 해 전으로 떨어진 고등학생의 하루, 부모를 다시 만나는 장면, 그리고 이 작품이 오래 살아남은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.서른 해를 건너간 하루주인공은 시계를 늘 늦게 맞추는 고등학생입니다. 집안은 넉넉하지 않고, 아버지는 소심하고 어머니는 지쳐 있습니다. 그..
목차· 비인기 종목의 팀이 만들어지다· 실화가 감동이 되는 조건· 팔백사십만 관객의 선택국가대표는 지난여름휴가 첫날밤, 숙소에서 가족이 잠든 뒤 혼자 본 영화입니다. 2009년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으니 17년 만입니다. 그때는 마지막 점프 장면만 기억했습니다. 이번에는 팀이 만들어지는 앞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 저는 회사에서 없던 조직을 급하게 만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. 사람을 모으고, 규칙을 정하고, 첫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이 이 영화와 겹쳤습니다. 이 글에서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팀의 이야기, 실화가 감동이 되는 조건, 그리고 이 작품이 남긴 기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.비인기 종목의 팀이 만들어지다이야기는 동계 국제대회 유치를 앞둔 시점에서 시작합니다. 우리나라에는 그 종목의 선수.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