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 직후 영화 순위 1위를 찍은 를 주말 밤에 맥주 한 캔 들고 봤습니다. 러닝타임 1시간 46분인데, 시작하고 나서 화장실 갈 타이밍을 한 번도 못 찾았습니다. 그게 이 영화를 설명하는 가장 정직한 한 줄입니다. 줄거리 — 담배 한 개비가 끌고 가는 이야기저는 90년대에 톰 클랜시 원작 소설로 잭 라이언에 입문한 세대입니다. 해리슨 포드가 잭 라이언이던 시절,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보던 기억이 있고, 아마존 드라마도 시즌 1부터 4까지 정주행 했습니다. 그러다 보니 이번 영화 소식이 들렸을 때 손가락이 진짜로 근질거렸습니다.이야기는 CIA를 떠나 월스트리트에서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던 잭이, 옛 상사 그리어의 제안으로 두바이로 나가면서 시작됩니다. 임무는 단순합니다. 운반..
어린이 영화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, 제가 직접 봐보니 그 생각이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. 게임기를 손에 넣은 꼬마 셋이 TV 비밀번호 하나 때문에 산속까지 흘러 들어가는 이야기, '달걀 원정대'입니다. 제목에서 달걀이 왜 원정대가 됐는지는 끝까지 봐도 서글프지만, 영화 자체는 서글프지 않습니다. 재밌습니다. 어린이 모험 영화는 어른이 봐야 더 재밌다는 게 사실일까일반적으로 어린이 모험 영화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보호자용이라는 인식이 있는데, 제가 혼자 보러 갔다가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. 오히려 어른이 더 오래 웃었습니다.영화의 출발점은 단순합니다. 동네에서 소문난 꼬마 세 명, 앨리스, 헤이즐, 조디가 갖고 싶던 비디오 게임기를 드디어 손에 넣습니다. 그런데 문..
원작 소설이 국내에서만 200만 부, 전 세계 누적 1,100만 부가 팔렸습니다. 그 책을 처음 서점 아동 코너에서 봤을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, 영화관에서 혼자 앉아 보고 나니 그때 집어들지 않은 걸 살짝 후회했습니다. 주말 아침 첫 상영, 라미란 배우 하나 믿고 들어간 자리였습니다. 원작 비교 — 1,100만 부짜리 소설을 88분에 담으면히로시마 레이코 원작의 아동 소설 은 단행본 시리즈 형식으로 각 권마다 독립된 에피소드가 들어 있습니다. 이른바 옴니버스 구조(Omnibus Structure)인데, 여기서 옴니버스 구조란 하나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대신 여러 단편이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연결되는 방식을 말합니다. 원작이 이 형식이다 보니, 영화로 옮기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'무엇을 남기고 무엇..

